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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혼자 운전한 날

haemka 2025. 4. 17. 22:59

느좋남 연수쌤은 어제부로 떠나셨고.. 오늘 처음 혼자 운전해서 어딜 다녀왔다..... 갈까말까 고민되고 쪼매 두려웠지만 지속적으로 운전을 해보지 않으면 그간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배운 게 유지되지 않을 것 같았고 또 숙련자가 되기 위해서는 초보자 과정을 반드시 지나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늘 도합 1시간도 안 되게 운전을 했는데 아직도 다리가 후달후달하다
ㅠㅠ오늘의 잘한 점은 쨌든 사고가 안 나고 왕복을 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의 굴욕적인 점은 아주 많았다... 목적지에서 주차 못하고 계속 헤매서 기다리던 뒤차 차주분이 아주아주 친절하게 대신 주차를 해주시는 사태가 발생했다ㅠㅠ 여긴 원래 좁아서 어렵다며ㅠㅠ 흑흑 그리고 돌아와서 집 주차장에 대려다가 기둥에 부착된 보호대에 아주 빡세게 붙어서 다시 빠져나가지 못할 정도로 끼는 사태가 있었다... 그 광경을 옆 차주가 충격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분 보내고 어찌저찌 수정해서 제대로 주차를 하긴 했지만 정말 누군가 주변에 있을 때 주차하는 건 심적 부담이 어마어마어마한 거 같다ㅜㅠ 주행 중에는 좁은 굴다리 지나다가 벽에 오른쪽 사이드미러 부딪혀서 접혀버리는 사태가 발발했다 신호 걸릴 때까지 굉장히 후달리다가 겨우 폈는데 좀 비뚤어진 듯하여 도착할 때까지도 다소 후달렸다ㅠ 글고 내가 가는 루트가 1차선이 툭하면 좌회전 only가 되어버리는 코스라서 최대한 2차선으로 주행했는데도 어느 순간 갑자기 나 혼자 덩그러니 좌회전 차선에 남겨지는 일이 한번 있었다... 넘 외로웠다 근데 여기서! 나의 잘한+운좋은 일도 나온다 직진 후 좌회전이라 초록불 되었을 때 요래요래 눈치를 보다가 직진하는 차가 다 갔는데도 계속 초록불이길래 냉큼 직진 마지막 차 뒤에 붙어서 쫓아갔다 휴~ 그리고 오른쪽으로 계속 주행하다보니 주차된 차나 장애물이 많아서 왼쪽으로 낄 일이 꽤 있었는데 어쨌든 사고나 빵빵 없이 잘 꼈고 공사 때문에 차선 합쳐지는 구간도 어찌저찌 잘 넘어갔다...
난 날씨 좋고 차 없는 낮 시간에만 주행과 주차를 해봤는데 나중엔 어쩔지 걱정이다 그래도 휴직 기간 동안 최대한 연습해서 익숙해지면 나중에 좀 안 좋은 컨디션에서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래야 된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