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각개격파
우리나라에서는 물 흐르듯 부드럽게, 거의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낯선 곳에서는 모두 챌린지가 된다.. 그렇지만 그 말인즉슨 사소한 일이라도 하나 해내면 뿌듯함이 엄청나다는 말씀. 예컨대 영상통화로 N26 계좌를 만들고 rewe에 가서 입금을 한 것. 식당에서, 마트에서, 호텔 프론트에서 독일어로 아주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 심지어 빨래방에서 독일 아주머니께 기계 사용법을 알려드린 것ㅋㅋ 독일 유심으로 바꾸고 금액을 충전하고 plan을 구매한 것. 아무것도 아닌 일들도 하기 전에는 떨리고 하면서는 불안하고 다 한 후에는 극도의 안도감ㅋㅋ이 몰려온다. 내일 오전에는 새로 이사갈 집 주인을 만나러 가야 하는데 역시나 떨리기 시작했고 만나면서는 불안초조긴장이겠지만 다 끝나면 후련하고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 거야. 하핳 게다가 2년 반만에 온 튀빙엔은 좀 더(사실 훨씬!!!!!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 있었다..! 핸드폰으로 바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고 토요일엔 대중교통이 무료가 됐고 nonnenhaus에는 깨끗한 코인 빨래방이 들어왔으며 Hanseatica에서 콜드브루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데다가(독일에 불고 있다는 콜드브루 바람 만세. 그래 여름에 마시는 아이스커피의 맛을 당신들도 알아야지ㅠㅠ 흑흑) 믿을 수 없게도 rewe에... 신라면이 들어와 있다.......!!! real에는 튀김우동도 있다는데! 와우!!!!! 튀빙엔도 이렇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니(ㅋㅋ) 나도 열심히 살 거야. 다 뿌셔버리겠어. 쿠쿠크크